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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EV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갖췄지만, 몇 가지 단점은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
레이EV의 공식 주행거리는 205km(복합)지만, 저온 환경에서는 180km 이하로 감소한다. 이는 동급 내연기관차(모닝, 약 600km) 대비 1/3 수준으로, 장거리 주행에는 부적합하다. 한국의 평균 일일 주행거리(20km)로는 충분하지만, 주말 장거리 여행(예: 서울~부산, 325km) 시 1~2회 충전이 필요하다. 이는 ‘주행거리 불안’(range anxiety)을 유발하며, 특히 충전소가 드문 지방 도로에서 불편함을 초래한다.
2025년 기준, 한국의 공공 충전소는 약 3만 기(급속 1만 기 포함)로, 주유소(약 1.1만 개) 대비 많지만, 지방과 농촌 지역은 충전소 밀도가 낮다. 레이EV는 급속 충전(50kW) 시 4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지만, 완속 충전(7kW)은 5~6시간 소요된다. 아파트 거주자나 자가 충전 설비가 없는 사용자에게는 공공 충전소 의존도가 높아 불편하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의 충전소는 1,500기 이상이지만, 강원도 일부 지역은 100기 미만으로 지역 편차가 크다.
레이EV의 기본 가격(2,750만 원)은 모닝(1,200만 원)보다 약 2배 비싸다. 보조금 적용 후에도 실구매가가 1,700만 원 수준으로, 경제성을 추구하는 경차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높다. 또한, 배터리 교체 비용(약 500만~700만 원, 8년 이후)은 장기 소유 시 잠재적 부담이다. 재판매 가치도 내연기관차 대비 낮아, 중고차 시장에서 약 30% 저렴하게 거래된다.
레이EV는 경차 특성상 실내 공간이 협소하며, 4인 가족 여행 시 트렁크(300L)가 충분하지 않다. 모닝(255L) 대비 트렁크 공간은 넓지만, SUV형 전기차(예: 코나 일렉트릭, 466L)와 비교하면 부족하다. 또한, 최고출력 87마력은 도심 주행에는 적합하지만, 고속도로 추월 가속 시 반응이 느리다. 경쟁 모델인 쉐보레 볼트 EUV(150마력) 대비 동력 성능이 떨어져 고속 주행에서 한계를 보인다.